5년간 9만 9,000명… 육성기관 확충 시급정보기술(IT)산업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반면 관련 전문인력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에 의뢰해 실시한 'IT 전문인력 수급현황 및 전망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3만1,000명의 IT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 말의 4만3,000명보다는 부족인력이 1만2,000명 줄어든 것으로 최근의 IT산업 침체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IT업체 402개, 비(非) IT업체 450개 등 전국 852개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분야별로는 소프트웨어 인력이 2만3,000명으로 전체 부족인력의 73.6%에 달했으며 통신기기 인력도 6,000명 정도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력별로는 학사급 인력이 2만1,000명(69%), 석ㆍ박사급 인력이 3,800명 정도 부족한 실정이다.
정통부는 오는 2006년까지 여전히 9만9,000명의 추가 인력부족이 예상돼 당분간 IT 인력수급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조사 결과 2006년까지 학사급 8만8,000명, 석ㆍ박사급 6,300명의 IT 인력이 필요하다"며 "IT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기반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IT 전문인력 확충을 위해 정통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동으로 운영 중인 'e코리아 추진 민관협의회'의 IT 인력양성 분과위원회는 30일 회의를 갖고 ▲ 민관 공동 IT 인력 수급현황 조사 ▲ IT학과 커리큘럼 개편 ▲ 비 IT학과의 IT 연계교육 강화 ▲ IT분야 산ㆍ학ㆍ연ㆍ관 협력 활성화 등을 4대 중점과제로 선정, 추진하기로 했다.
정두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