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뭉쳐야 산다!"
`부동산 로또' 판교신도시 분양을 전후해 수도권 택지개발지역에 분양을 준비중인 건설사들이 똘똘 뭉치고 있다.
아직 두달 정도 청약 날짜가 남았지만 벌써부터 수도권 청약통장 가입자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태세인 판교 때문에 3월을 전후해 수도권 택지지구에 분양을 준비해 온 업체들은 어떻게 하면 판교에 맞서 분양 지역을 알릴 수 있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업체들은 여건이 허락하는 한 분양날짜를 맞춰 동시분양을 시도하고 있으며 과거 동탄신도시에서 선보였던 공동 모델하우스는 물론 공동 홍보 유인물 제작도 적극검토하고 있다.
올 3월 반도건설과 이지건설, 제일건설 등이 1천412가구를 동시분양하는 김포장기지구에는 업체들이 택지지구 상업지역에 공동 모델하우스를 열기로 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아무래도 판교신도시 분양이 있고 중소규모 회사들이 모여분양을 하다보니 인지도가 낮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공동으로 모델하우스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이들 회사는 한 광고사에 분양 홍보물 제작을 맡겼다. 개별 단지 소개보다는김포 장기지구의 입지와 미래가치 등 지역의 입지에 대한 설명이 홍보물의 주요 내용을 차지하게 될 예정이다.
우방과 신영, 대방건설 등 11개 건설업체가 4월말 5천889가구를 동시분양하는화성 향남지구에서도 모델하우스가 공동 운영될 예정이다.
업체 관계자는 "동시분양을 하고 모델하우스를 같이 운영하기로 한 것은 비용절감보다는 향남지구 홍보에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초 작년 연말에 분양될 예정이었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분양이 올해로 넘어온 하남 풍산지구는 형편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문화재발굴과 건설사간 도급계약 문제, 개발비리 등으로 인해 풍산지구에 참여한 업체간 사정이 각각 달라 동시분양을 하려고 해도 도저히 힘이 닿지 않는 실정이다.
일단 올 3월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동부건설 관계자는 "아무래도 판교 신도시분양을 앞두고 분양을 같이 하면 지역 홍보에 도움이 되겠지만 건설사마다 다른 현안이 걸려 있어 동시 분양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