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이 내년에도 시상식에 불참하는 선수들을 'AFC 올해의 선수' 후보에서 제외하겠다는 원칙을 재천명했다.
모하메드 빈 함맘 AFC 회장은 1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시상식장에서 트로피를 받지 않는 것은 상의 권위를 떨어트리는 것"이라며 "내년에도 똑같은 원칙이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맘 회장은 "선수가 시상식에 못온다면 차상위 선수에게 돌아가는 게 정당하다"고 덧붙였다.
'AFC 올해의 선수' 후보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나카타 히데도시(볼튼), 알 자베르(알 히랄) 등이 포함됐지만 모두 개인 일정때문에 시상식 불참을 통보했고, 결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몬타샤리(알 이티하드)가 논란 속에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피터 벨라판 AFC 사무총장 역시 "상을 받을 만한 선수는 많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선 알 몬타샤리가 상을 받을 만하다"고 AFC의 정책을 옹호했다.
한편 함맘 회장은 수상자 선정원칙에 대한 불리한 여론을 의식한 듯 "내년 시상식은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시상식에 쉽게 참가할 수 있도록 개최시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