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방카슈랑스 시행 이후 2년째 감소한 생명보험상품 설계사 판매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생보사들이 설계사 조직을 재정비한데다 은행권의 방카슈랑스 마케팅이 한계점에 다다른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2006회계연도 상반기 4월부터 10월까지 보험사들이 거둬들인 초회보험료 2조2,027억원 가운데 설계사들이 판매한 금액은 9,098억원으로 전체의 41.31%를 차지했다. 초회보험료 중에서 설계사 채널의 비중은 지난 2003년(이하 4~10월) 44.34%에서 2004년에는 35.19%, 2005년 36.82%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방카슈랑스 채널 비중은 2003년 33.74%에서 2004년 47.92%, 2005년 49.03%로 증가했으나 지난해 47.83%로 처음 감소했다. 보험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생명보험사들이 설계사 채널과 마케팅 전략을 대대적으로 재편한 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대다수 보험사들이 IMF 외환위기 이후 설계사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고학력 설계사의 비중을 집중적으로 늘렸다는 것. 이에 따라 자영업자와 전문직종사자 등 방카슈랑스 취약 고객층을 집중 공략했다는 설명이다. 방카슈랑스 마케팅 효과가 사라지고 있는 것도 이 같은 현상을 강화한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