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최순영 리스트 있나...

홍두표 한국관광공사사장의 검찰소환으로 이른바 「최순영 리스트」의 실재여부가 다시 관심의 초점이 되고있다.이정보 전보험감독원장과 이수휴 전은행감독원장에 이어 洪사장이 구속되면서 수사가 마치 어떤 리스트에 의해 진행되는듯한 양상을 보이는데다 금융계외의 분야로까지 불똥이 튈 조짐을 보이고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최순영리스트의 실재여부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전적으로 崔회장 진술에만 의존하는 것도 아니다』며 『마치 선반위에 있는 물건을 하나씩 꺼내듯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주변에서는 그간의 수사정황에 비춰볼 때 앞으로 崔회장의 진술여하에 따라 줄줄이 소환되는 유력인사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이에따라 금융권에서는 崔회장이 대한생명을 경영하면서 나름대로 「줄을 댄」인사들을 리스트로 만들어 놓았으며 검찰 조사과정에서 이를 하나씩 털어놓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崔회장은 과묵한 성격이지만 평소 정·관·재·언론계를 대상으로 폭넓게 인맥을 형성해왔던 것으로 알려져왔다. 崔회장이 최근 대한생명 매각방침에 반기를 든 채 대주주 위임장을 써주지 않고 완강하게 버티는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이와관련, 국세청이 신동아 계열사에 대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하는 등 다각도로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崔회장은 나름대로 복안을 갖고 막후 협상카드를 준비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윤종열 기자 YJ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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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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