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및 부동산시장이 장기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의 현금 및 예금 보유규모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9일 보험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보험사의 현·예금 보유규모는 모두 16조4천3백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조9천7백61억원에 비해 1년새 4조4천5백60억원, 37.2%나 늘어났다. 이같은 현·예금 선호현상은 대형 생보사일수록 더욱 심해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기존 6개 생보사는 전년도 7조2천9백억원보다 40% 이상 늘어난 10조1천6백억원 상당을 현금이나 예적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의 현·예금 보유규모가 이처럼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주식 및 부동산시장 장기침체와 관련 보험사들이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운용자금을 현금이나 예적금으로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이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