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14 신년기획 6·4 지방선거] 교육감 선거는

혁신학교·무상교육 놓고 보수·진보 치열대결 전망

6·4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에서는 혁신학교·무상급식·역사교육 문제 등을 둘러싼 보수·진보 진영 간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지난 2012년 12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문용린 현 교육감이 다시 한번 보수 진영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 역시 보수진영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진보진영에서는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장혜옥 학벌없는사회 대표, 조영달 서울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내년 선거과정에서는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가 정면 대립하며 예산심의 논란을 겪은 혁신학교 문제가 재차 쟁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는 진보 성향의 김상곤 현 교육감의 3선 도전이 유력하다. 이에 맞서 보수진영에서는 서남수 현 교육부 장관,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이 물망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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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는 10여명이 넘는 후보가 거론되는 가운데 임혜경 현 교육감이 재선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하고 있다. 진보진영 쪽에서는 박영관 민주공원 관장과 김석준 부산대 교수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상황이다.

인천은 나근형 현 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에 묶여 출마할 수 없게 되면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만도 20여명에 달한다. 현재 보수진영 후보로는 이본수 전 인하대 총장을 비롯해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진보진영 인사 중에서는 김민배 인천발전연구원장, 임병구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장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이렇듯 전국적으로 후보가 난립하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관련법을 개정해 광역단체장 후보와 교육감을 '러닝메이트'로 묶어 선거를 치르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교육감 후보가 정당의 공천이나 추천을 받지 않는 탓에 후보자명의 투표용지 기재 순서에 따라 당락이 좌우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다만 러닝메이트제를 도입할 경우 정치권이 교육감 선거에 개입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만큼 정책공조 등 느슨한 형태의 연대 역시 대안으로 거론된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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