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공모 1호 유전펀드 수익률 괜찮네

연 평균 7.59%로 정기예금 두배… 12일 최종 분배금 지급

국내 1호 공모 유전펀드인 '한국 베트남 15-1 유전해외자원개발(이하 베트남 유전펀드)'의 최종 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월말 상장 폐지된 '베트남 유전펀드'의 투자자들에게 오는 12일 최종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베트남 유전펀드는 2006년 11월1일 국내에서 처음 설정된 1호 공모 유전펀드로 베트남 15-1 생산광구 흑사자 유전 남서부 지역의 원유개발사업 수익권에 투자해 원유 판매 수익과 수익권 매각 차익을 배당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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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에게 나눠준 총 배당금은 주당 1,992.77원이다. 주당 공모가가 5,0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총 수익률은 39.85%에 달하는 것이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매년 7.59%의 이자를 받은 것으로 정기예금 이자(약 4%)보다 2배 높은 것이다. 특히 이 펀드가 3개월에 한번씩 분기 배당금과 원금 일부를 분할 지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률은 더욱 높아진다.

또 조세특례제한법 상 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 주식 배당소득에 대해 2014년까지 과세특례가 적용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투자자의 경우에는 절세효과까지 누리게 된다. 액면기준 3억원 이하의 원금에 대해서는 5.5%의 저율 분리과세가 적용되고, 3억원을 초과한 부분에 대해서는 15.4%의 분리과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1호 펀드가 설립 당시 예상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 초 출시된 2호 공모 유전펀드 '한국ANKOR 유전펀드'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펀드는 한국석유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앵커 해상 유전의 광업권을 매입해 매 분기 원금과 수익금을 분배하는 상품으로 이달 27일 1주당 75원69전의 첫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을 맡은 3호 공모 유전펀드도 연내 출시될 전망이다. 이 펀드는 삼성물산이 인수한 파라렐 페트롤리엄의 유가스전 생산광구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매장량 추정, 해외자원개발펀드 보험 가입 등 안전장치 마련 등 사전 작업이 완료되면 연내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을 통해 공모청약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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