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월말 상장 폐지된 '베트남 유전펀드'의 투자자들에게 오는 12일 최종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베트남 유전펀드는 2006년 11월1일 국내에서 처음 설정된 1호 공모 유전펀드로 베트남 15-1 생산광구 흑사자 유전 남서부 지역의 원유개발사업 수익권에 투자해 원유 판매 수익과 수익권 매각 차익을 배당해 왔다.
투자자들에게 나눠준 총 배당금은 주당 1,992.77원이다. 주당 공모가가 5,0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총 수익률은 39.85%에 달하는 것이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매년 7.59%의 이자를 받은 것으로 정기예금 이자(약 4%)보다 2배 높은 것이다. 특히 이 펀드가 3개월에 한번씩 분기 배당금과 원금 일부를 분할 지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률은 더욱 높아진다.
또 조세특례제한법 상 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 주식 배당소득에 대해 2014년까지 과세특례가 적용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투자자의 경우에는 절세효과까지 누리게 된다. 액면기준 3억원 이하의 원금에 대해서는 5.5%의 저율 분리과세가 적용되고, 3억원을 초과한 부분에 대해서는 15.4%의 분리과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1호 펀드가 설립 당시 예상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 초 출시된 2호 공모 유전펀드 '한국ANKOR 유전펀드'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펀드는 한국석유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앵커 해상 유전의 광업권을 매입해 매 분기 원금과 수익금을 분배하는 상품으로 이달 27일 1주당 75원69전의 첫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을 맡은 3호 공모 유전펀드도 연내 출시될 전망이다. 이 펀드는 삼성물산이 인수한 파라렐 페트롤리엄의 유가스전 생산광구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매장량 추정, 해외자원개발펀드 보험 가입 등 안전장치 마련 등 사전 작업이 완료되면 연내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을 통해 공모청약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