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경기 전망에 대해 국내외 증권사들이 엇갈린 분석을 제기해 주목된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지속돼 한국 등 아시아 증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한 반면 UBS증권은 중국경제가 현재 과열 국면인 만큼 내년에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한국의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17일 내년 중국의 경제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아시아 수출의 호조세를 이끌어 내 지수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이에 따라 중국의 내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8.4%에서 9.5%로 상향 조정했다. 또 한국 성장률에 대해서도 기존의 전망치 5.0%보다 1.0% 포인트 증가한 6.0%로 제시했다.
그러나 UBS증권은 이에 앞서 중국 경제가 현재 과열국면에 진입한 만큼 내년 하반기에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중국 수출비중이 GDP의 5.8%에 달하는 한국의 경우 수출부문에서의 타격이 뒤따를 것이란 분석이다. UBS증권은 중국과 한국의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로 각각 7.5%와 4.6%로 제시했다.
한편 삼성증권도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의 내년 GDP 전망을 기존의 5.3%에서 4.5%로 낮췄다. 삼성증권은 정부 규제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내수회복 지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