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구단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하고, 코티손(항염증 치료제) 주사 치료를 했다”며 “지난 5월 부상자 명단에 올랐을 때와 같은 부위고 상태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은 4일 동안 공을 던지지 않고 휴식을 취한 후 시카고 컵스와 원정 4연전(19∼22일) 중 팀에 복귀해 캐치볼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4월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고 정밀검진 결과 ‘견갑골 염증’ 진단을 받았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은 캐치볼, 불펜피칭, 시뮬레이션 피칭을 차례대로 소화하며 5월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복귀했다. 부상 발생 후 메이저리그 마운드 복귀까지 24일이 걸렸다.
다저스는 9월 29일 정규시즌 일정이 끝난다. 류현진이 5월에 보인 재활속도라면 더는 정규시즌 등판이 불가능하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빨리 확정한다면 9월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어깨 통증을 느낀 류현진이 무리해서 복귀할 필요도 없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정규시즌 등판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정규시즌에서 다시 등판하지는 않을 것이다. 가벼운 부상이지만 2주 만에 재활을 마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결정을 유보했다.
매팅리 감독은 “MRI 검사 결과는 우리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류현진이 며칠 휴식을 취하고 나서 시카고에서 재활을 시작할 것이다. 그때 류현진의 복귀 시점을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확정하면 무리할 필요는 없겠지만,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류현진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면 몇 가지 고민을 해야할 것”이라며 팀 성적에 따라 류현진의 복귀 시점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