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이 오는 2008년까지 호주에 1억 달러 규모의 소전(무늬를 새기지 않은 상태의 동전ㆍ사진)을 수출한다. 풍산은 23일 류 진 회장이 호주 캔버라의 조폐국을 방문, 비비엔 톰 조폐국장과 6,300만 달러 규모의 호주 주화용 소전 7,500여톤을 오는 2007년부터 2년간 추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호주에 공급할 예정인 소전 3,762톤을 포함해 2008년까지 모두 1만1,200여톤(1억 달러)의 주화용 소전을 호주에 수출하게 되는 셈이다. 풍산은 지난 78년 호주와 거래를 처음 시작한 이래 지난 97년부터 호주 조폐국과 2~3년 단위로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해 소전을 수출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로 동전 유통량이 늘어나면서 소전의 수요가 늘어나 풍산이 호주에 공급하는 연간 소전 물량 역시 4,000톤에 육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 관행상 소전을 공급하자면 입찰을 통해 세계 각국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지만 이번에 독점계약을 맺은 것은 품질의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류 회장은 호주 조폐국과의 협상을 위해 직접 현지마케팅에 나서는 등 각별한 관심을 쏟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현재 호주에서 유통되는 동전은 알브론즈로 만든 1, 2달러와 백동 소재의 5, 10, 20, 50센트 등 모두 6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