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업종 주력사업 육성 본격화신호그룹(회장 이순국)이 전기전선 전문업체로 상장사인 (주)한국케이디케이를 인수했다.
신호는 지난 28일 하오 본사에서 그룹계열사인 동일전기의 신홍만사장이 한국케이디케이의 최대주주인 오세윤 회장과 만나 6%의 오회장 지분 12만1천6백90주 전량을 신호계열사인 동일전기와 신호기공이 각각 4%, 2%씩 나누어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인수금액은 1주당 5만원씩 모두 61억원.
이에따라 신호는 한국케이디케이의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신호의 관계사는 국내 28개, 해외 11개등 모두 39개로 늘어나게 됐다.
한국케이디케이는 가전기기용 코드류, 전자제품의 내부선재 등 특수전선을 전문생산하는 중견 상장업체로 수출이 전체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2백20억원의 매출과 10억원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신호 관계자는 『전기전자업종을 주력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한국케이디케이를 인수하게 됐다』며 『앞으로 배전, 컨트롤판넬, 모터등을 생산하는 그룹계열의 전기업체 동일전기와 함께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윤 회장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천막원단 업체인 한국타포린(주)의 경영에만 전념하기 위해 지분을 신호그룹으로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호그룹은 지난 77년 동방펄프(현 신호페이퍼)라는 중소제지업체로 출발한 제지주력사로 대화제지, 한국강관, 동양철관등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사세확장을 펼친 매출 2조원 가량의 중견기업이다.<홍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