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외국인 지분 50% 넘었다

시가총액 기준… 외국계銀 점유율도 4년새 두배 늘어

국내은행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50%를 넘어섰고 외국계 은행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4년여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재(사진) 금융감독위원장은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소사이어티 제14차 경제포럼에서 ‘한국의 금융 개혁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외국자본의 국내 금융산업 진입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외환위기 이후 외국자본의 진입이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전업종에 걸쳐 인수, 지분참여, 현지법인 설립 등 적극적인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은행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 2월 말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51.2%, 주식 수 기준으로는 35.1%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자본이 최대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계 은행의 시장점유율은 총자산 기준으로 99년 말 10%대에서 올 2월 말에는 26%로 크게 늘었다”며 “진입요건을 완화하고 투자대상을 확대한 자산운용업법이 시행되면 외국자본 진입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외국자본이 밀려오면서 금융체제의 안정성 저해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주주 중심 경영, 선진 금융기법 도입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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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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