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시중은행의 연초 수신현황을 집계한 결과 주요 은행의 정기예금이 지난 8일까지 1,000억~2,000억원 규모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한빛은행의 경우 총 수신잔액은 지난 8일 현재 50조6,282억원으로 지난해 말대비 1,218억원이 줄어들었으나 정기예금은 1,222억원이 증가했다.
외환은행도 은행계정의 수신잔액은 1조1,289억원이 줄어들었으나 정기예금은 1,651억원이 늘어났다.
조흥은행은 자회사인 조흥투신의 환매자금 영향으로 전체 수신에서는 5,987억원이 줄어들었으나 정기예금은 1,489억원이 증가했다.
은행 관계자는 『연말 연초 은행의 특판행사와 보너스금리 덕택에 전체적인 예금 증가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요구불예금은 일제히 감소현상을 보여 외환은행의 경우 일주일새 8,315억원이, 한빛은행은 7,204억원, 조흥은행은 7,406억원이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Y2K에 대한 우려로 자기앞 수표 발행 물량이 급증했었다』며 『이들 자금 중 연초 발행은행의 별단예금 계좌로 교환이 돌아오면서 요구불예금이 줄어든 것같다』고 전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