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 북성포구, 제2의 소래포구로

市, 9만㎡ 공유수면 매립해 회센터·친수공간 등 조성<br>석탄부두는 군산·동해항 이전

인천시 중구 북성동 북성포구가 '회 센터'와 친수공간을 갖춘 '제2소래포구'로 탈바꿈한다. 또 지난 1989년 인천시 중구 항동 연안부두 남항 일대에 들어선 석탄부두는 22년 만에 이전계획이 마련돼 장기적으로 군산항과 동해항으로 이전 배치된다. 인천시는 이달 말 국토해양부가 고시할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연안항ㆍ무역항)에 북성포구 개발을 위한 공유수면 매립과 남항 석탄부두 이전 안이 반영될 예정이어서 이 일대에 대한 토지이용계획을 지난달 11일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10년마다 전국항만기본계획을 수립해 항만시설에 대한 장기마스터플랜을 고시하고있다. 인천시와 중구는 북성동 3의11 북성포구 일대 9만1,450㎡의 공유수면을 매립해 어항시설(물양장, 회센터)을 만들고 친수공간과 주차장, 도로 등을 각각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중구는 지난해 인천지방해양항만청 등에 북성포구 어항지정과 부두 준설을 요구했지만 정책에 반영되지 못했다. 북성포구는 일제시대 대규모 수산물공판장과 어시장이 들어선 뒤 1980년대까지 수도권 최대 포구라는 명성을 이어 오다 어시장이 중구 항동 연안부두로 이전하고 부둣가가 공장부지로 바뀌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현재 이 지역에는 목재가공, 제분 등 공장시설이 밀집해 있고 무허가 횟집이 난립하며 준설이 제대로 되지 않은 갯벌에서 악취가 풍기는 등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무허가 횟집이 많은 북성포구 일대를 제대로 정비해 제2의 소래포구를 만들기위한 계획이 국토해양부의 항만기본계획안에 반영될 경우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1989년부터 운영중인 남항 석탄부두(10만4,260㎡)는 전국항만기본계획(안)에 포함돼 22년 만에 부두가 타 항만으로 이전한다. 이 계획안은 국토해양부의 고시에 의해 이전방안이 확정된다. 인천 남항의 석탄부두에서는 철도를 이용해 하루 3회에 걸쳐 3,000t의 유연탄을 단양과 영월(현대시멘트 2,000t), 서천화력발전소(1,000t) 등으로 운송하고 있다. 이 일대 주민들은 수년전부터 석탄부두에서 나오는 분진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인천시에 이전대책을 요구해 왔다. 석탄부두는 장기적으로 동해항과 군산항으로 이전 배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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