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주식 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CB발행은 외부 자금조달 없이는 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이 불가능하다는 시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경정으로 보인다"며 "3,000억원 중 1,000억원은 사채차환, 500억원은 차입금 상환, 1,500억원은 설비투자에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상 절반 이상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려는 계획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발행 CB의 표면금리가 0%, 만기보장 수익률이 0.1%로 채권으로서의 매력이 없다는 판단 하에 전환권이 100% 행사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LG이노텍의 부채비율은 상반기말 268%에서 올해 말 199%까지, 2015년에는 155%까지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번 CB발행이 사실상 증자로 볼 수 있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주당 가치의 희석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주당 가치 희석으로 목표 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한다"며 "그러나 이번 CB가 투자자들이 갖는 재무구조 우려를 큰 폭으로 덜어줄 가능성이 높고 LG이노텍의 영업 펀더멘털은 변한것이 없기 때문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