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 관행 차단 투명경영 유도LG그룹은 윤리경영이 기업의 불필요한 경제적ㆍ사회적 비용지출을 방지하고 '일등 LG'를 향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핵심적인 요소라는 인식으로 윤리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계열사별로 불공정 거래를 포함한 불공정한 경영관행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제도적 장치를 잇달아 마련, 어떤 경우에 있어서든 투명한 경영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준법이 경쟁력'이라는 기본원칙 아래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준법경영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제도적으로도 공정거래 위법자에 대한 문책과 인사제재를 위한 내부감사시스템 재구축에도 나서는 등 전사적 차원에서 윤리경영을 위한 제도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재무책임자(CFO)에 준하는 권한을 갖고 있는 미국 등 선진기업의 경우와 같이 부사장에게 직접 준법감시인을 맡겨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화학은 자율준수 편람 제정, 공정거래 교육의 제도화, 관련 문서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준법경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LG칼텍스정유는 지난해 준법의지를 천명하고 이를 준수하는 기업문화를 확고히 하기 위해 '준법감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행중이다.
LG유통은 LG슈퍼마켓과 편의점인 LG25에서 판매할 각종 상품을 인터넷 상에서 다수의 공급업자가 동시에 참여,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입찰 시스템인'인터넷 비딩(Bidding)'제도를 통해 구매하고 있다.
특히 LG유통의 입찰 시스템은 인터넷 구매 비중을 규격화가 어려운 일부 상품을 제외한 모든 아이템에 대해 확대 적용, 불공정한 거래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LG건설도 건설현장과 협력업체 사이의 불공정거래를 원칙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공정문화팀을 발족했으며 지난해 5월부터는 공사 하도급 대금, 자재납품 대금 등 전분야에 걸쳐 어음제도를 폐지하고 현금결제를 도입, 시행중이다.
LG 관계자는 "윤리경영이 곧 경쟁력 향상의 지름길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윤리경영 실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