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중국경제의 영향

최근 중국의 급속한 경제 발전과 성과에 대해 세계 각국은 부러움과 동시에 경계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세계시장의 통합화 추세가 가속화하면서 중국의 경제 발전은 비단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 수출시장에서 국가간 수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이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노동집약적 분야에서 저가의 중국산 제품은 세계시장을 압도하고 있으며 정보기술(IT) 등 첨단기술제품 분야에서도 점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수출 증대로 인해 세계시장에서 관련 공산품가격이 하락하고 원유ㆍ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가격은 크게 상승했다. 또한 노동집약적 분야에 종사하는 선진국 비숙련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과 신규 일자리 창출이 둔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 한중 수교 14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3년에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했고,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해외 직접투자도 2000년대 들어와 대상 분야와 투자 금액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중국과의 교역 및 투자 증대는 우리 경제의 발전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즉 중국의 경제 발전에 따라 대중 수출제품의 구조가 고부가가치의 부품ㆍ소재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우리 경제의 부가가치 증대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 일례로 2001~2004년 중 대중 수출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는 반도체ㆍ철강 등 부품ㆍ소재 분야에서 한ㆍ중교역으로 인해 연평균 6.9%의 순부가가치가 창출됐고 이러한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또한 대중 직접투자에 따른 현지 생산의 증대로 인해 관련 중간재나 기계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고 이는 중국으로의 생산 이전에 따른 관련 국내 산업의 수출 감소 효과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전자산업의 경우 대중 투자에 따른 수출 증대 효과는 총산출 대비 6.31%로 생산 이전에 따른 수출 감소 효과 2.14%를 4.17% 초과하고 있다. 한ㆍ중교역 및 투자의 증대는 우리 산업구조의 고도화 및 수출 증가에 일조를 하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중국의 경제 발전과 함께 향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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