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ABS발행 부실債정리 제동

금감원 "지급보증·풋백옵션등 부담" 자제 지시앞으로 은행들은 자산유동화증권(ABSㆍAsBacked Securities) 발행을 통해 부실채권을 정리하기가 어려워 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8일 은행권 부실채권 담당 관계자 회의를 소집, ABS 발행을 통한 부실채권 정리를 자제하고 매각이나 상각 등의 직접적인 방식으로 부실감축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ABS 발행을 통해 부실채권을 정리할 경우 지급보증이나 풋백옵션 등의 부담이 뒤따르게 된다"며 "자산관리공사 또는 외부투자가들에게 매각하거나 상각해야 완전한 의미의 부실채권 정리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앞으로는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ABS 발행을 가급적 지양하라고 지시했다"며 "그러나 ABS 발행을 통한 부실채권 정리는 미국 등 해외에서도 통용되는 방식이라는 점을 감안 부실감축 대상에서 제외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이 ABS 발행을 통해 정리한 부실채권 규모는 총 10조9,000억원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에 앞서 지난 주말 각 은행에 공문을 보내 ABS 발행현황을 보고하도록 지시하는 등 현황파악을 벌이고 있으며, 앞으로 은행검사 과정에서도 이 부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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