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관계자는 『거래량이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내년 결산시에는 수탁수수료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어난 3,400억원에 달하고 경상이익도 2,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이슈가 됐던 대우채권 관련 손실반영액은 274억원으로 여타 대형사에 비해 미미하다』고 설명했다.동양증권의 시장점유율은 3.5%로 업계 9위를 달리고 있지만 내실경영을 추구하는 증권사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동양그룹이 증권뿐 아니라 카드, 선물, 종금 등 다양한 금융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어 업종간 업무제휴를 통해 고객 서비스 및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금융전업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증권분야를 집중 육성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동양그룹은 4,5000억원의 자본금을 마련해 금융지주회사인 동양금융지주(주)를 조만간 출범시킬 계획이며 금융지주회사는 앞으로 동양종금 및 증권, 생명, 오리온투신 등 그룹내 금융계열사의 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동양증권은 오는 2002년까지 업계 5위의 증권사로 거듭난다는 장기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50개인 지점수를 장기적으로 100개로 늘릴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우선 올 사업연도내에 지점수를 20개 가량 확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이버 거래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추어 동양증권은 올들어 인터넷 트레이딩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으며 9월말 현재 50개인 점포를 일반점포 10개, 사이버 점포 10개 등 모두 20개를 추가 개설하기로 했다.
또 영업비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건비를 실적급으로 전환해 고정비를 변동비화시켰으며 전사적인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자산운용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는 경영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동양증권의 지난달 사이버 약정비중은 39%로 기말누계로는 4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준인 영업용순자본비율에서도 동양증권은 200%를 훨씬 웃돌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이 대우그룹 관련채권으로 투신권과 손실부담 비율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동사는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 대우관련 채권의 손실반영액은 예상당기순익의 13%정도로 미미하다. 동양증권의 현주가는 7,000~8,000원대이지만 주요 증권사들은 예상실적 및 재무구조를 감안할 경우 동양증권의 적정주가는 1만5,000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명기자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