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銀에 3조5,300억 추가투입주가 5만5,000원선 넘어야 손실보전
정부는 뉴브리지에 매각된 제일은행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의 여신에서 발생된 추가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최대 3조5,300억원의 공적자금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제일은행에 들어간 공적자금은 최대 15조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정부가 제일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액면가 5,000원인 주가가 10배가 넘는 주당 5만5,000원 이상으로 올라서야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예금보험공사는 16일 『제일은행이 지난 6월 말 기준 부실여신을 3조5,315억원으로 보고 손실보전(풋백옵션)에 따른 대손충당금 2조6,624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예금공사는 제일은행의 자산건전성 분류 및 대손충당금 적립의 적정성 여부 등을 실사, 결과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액 만큼 현금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은행측 적립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는 해당 부실여신을 직접 매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추가 공적자금 투입규모는 최소 2조6,000억원 안팎에서 최대 3조5,31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제일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분은 증자대금 5조7,000억원 등 기존 12조3,000억원에 이번 추가투입분을 포함할 경우 최대 15조8,000억원대로 늘어나게 됐으며 오는 2002년까지 추가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1조5,000억원을 합할때 총 17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일은행에 대한 이같은 투입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현재 3만원 가량(예금보험공사 추산·액면가 5,000원)으로 평가되고 있는 제일은행 주가가 최소 5만5,000~6만원에 달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8/1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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