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0원 동전가치 소재값도 안돼

구리·아연가격 폭등해 작년말 기준 12원 넘어

10원짜리 동전가치가 액면을 넘어섰다. 재료인 구리와 아연 가격이 폭등한 때문이다. 녹여 팔면 이익이 될까. 동전 소재 가격은 지난해 말 기준 12원으로 2003년 말의 9원에서 껑충 올랐다. 주조비율은 구리 65%와 아연 35%. 구리 값이 2003년 말보다 40% 가량 올라 덩달아 소재 가격도 뛰었다. 구리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한 ‘멜팅포인트(Melting Point)’ 상향돌파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멜팅포인트란 말 그대로 주화를 녹인 금속의 가치가 액면과 같아지는 점. 그렇다면 10원짜리를 녹이면 이익이 남을까. 대답은 노(No)다. 우선 단위가 너무 낮다. 부대비용도 골칫거리다. 동전을 녹이고 구리와 아연을 추출하는 비용을 감안한 실제 멜팅포인트는 수십원에 달한다. 구리 가격이 계속 높아진다면? 한은이 대응한다. 지난 66년 발행된 10원짜리 동전은 구리 88%, 아연은 12%로 주조됐으나 구리 가격이 뛰자 함량을 낮췄다. 한은은 10원짜리의 합금비율을 조정하는 단계에는 훨씬 못 미친다는 입장이다. 1원, 5원짜리도 멜팅포인트를 이미 넘겼지만 합금비율은 조정하지는 않고 있다. 100원, 500원짜리 동전은 멜팅포인트에는 크게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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