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롯데그룹 소매금융 진출 재시동

유통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한 롯데의 소매금융업 진출이 조만간 가시화 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와 롯데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편의점 세븐일레븐,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카드, 롯데캐피탈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소매금융업 진출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롯데의 관계자는 “소매금융 진출은 이미 오래 전 부터 추진해 왔던 것으로 롯데카드가 공식 출범하는 12월 이후 부터는 단계적으로 가시화 될 것”이라며 “영업형태는 단순히 현금서비스 기능의 ATM 단말기를 비치하는 수준을 뛰어넘는 금융업체와의 제휴 형태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ATM 단말기만을 비치할 경우 당국의 인허가가 필요 없지만, 금융사와 제휴를 통해 사업에 나설 경우 인허가를 취득해야 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롯데의 소매금융업 진출이 유통과 금융을 아우르는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업계의 관계자는 “롯데가 이 같은 구상을 실현에 옮기기 위해 지난해 사업 타당성에 대해 모 기관에 컨설팅을 의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이에 따라 롯데그룹 최고위층이 사업 추진에 관해 재가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롯데의 관계자는“고위층이 일본과 영국에서 오래 생활을 한 만큼 이들 나라에서 유통업체를 기반으로 활성화 된 소매금융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하고 있음을 뒷받침 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2년 전에도 가칭 `롯데@뱅크`라는 금융업태 신설을 추진 했었다. 당시에는 570만 백화점 카드고객을 기반으로 그룹 산하의 롯데백화점, 세븐일레븐, 롯데마트 등 자체 유통망의 ATM단말기를 통해 돈을 찾거나 대출 받아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롯데는 이미 4년 전부터 금융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의 전단계로 영국의 `테스코`와 일본 `IY뱅크`의 사례를 분석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웹캐시`라는 업체의 자동화기기 네트워크 사업 `매직뱅크`의 인수를 추진했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 한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장기적으로 대출ㆍ보험 등 소매금융업에 뛰어들기 위해 실무팀을 구성,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유통업체의 소매금융업 진출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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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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