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텍스 리펀드 시장 쑥쑥 큰다

中·日 관광쇼핑객 늘면서 명동 선물용품점 80% 가입 <br>텍스프리코리아, 月 환급건수 3만건 달해<br>내달 전자환급서비스 도입

텍스 리펀드 업체인 글로벌블루코리아에 가입한 한 가맹점의 문에 'TAX FREE'표시가 붙어 있다. /사진제공=글로벌블루코리아


국내 텍스 리펀드(Tax Refundㆍ세금환급)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세원 노출 등의 이유로 가입을 꺼리던 상점들이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적극 도입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대표적인 외국인 쇼핑명소인 명동의 경우 화장품점, 명품점 등 선물용품점의 80% 가량이 이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후면세점 제도는 지난 1999년에 국내에 도입된 후 가입점포가 서서히 늘어나다가 지난 2009년 하반기부터 급증하고 있다. 아예 면세가격으로 판매하는 출국장 점포나 동화면세점 등 시내 사전면세점에서 면세가격으로 구입한 후 출국장에서 전표를 보이고 물건을 받아가는 것과 달리 시내에서 물건을 보고 바로 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원화가치가 급락한데다 2009년 하반기에는 중국인에 대한 제주지역의 비자 면제, 입국규제 완화로 일본ㆍ중국의 관광쇼핑객이 크게 늘자 이들을 겨냥한 텍스리펀드 가맹 업체들이 급증하고 있다. 한류바람 확산으로 태국 등 동남아 관광객 유입증가도 한몫 했다. 국내 텍스리펀드 시장에는 스웨덴계의 글로벌블루코리아와 텍스프리코리아 2개업체가 사업하고 있다. 글로벌블루코리아의 경우 가맹점이 2006년 1,530개에서 2008년 1,901개, 2010년 2,784개로 급증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16일 현재 3,222개로 늘어났다. 이 회사가 대행해준 세금 환급건수도 2006~2008년 연간 3만~9만건 정도에 불과했으나 2009년에 30만8,387건, 지난해 37만9,212건, 올해는 지난 16일까지만 31만6,740건에 달한다. 지난 2005년 설립된 텍스프리코리아는 한달 평균 환급건수가 3만건이다. 김경호 텍스프리코리아 대표는 " 관세청과 협의해 다음달 1일부터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자환급서비스를 실시한다"며 "외국인이 사후면세점에서 물품을 구입한 후에 전표를 간직하지 않더라도 출국장에서 여권만 보이면 환급해주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텍스프리코리아는 전자환급서비스를 2012년에는 싱가포르, 2013년에는 일본ㆍ멕시코, 2014년에는 스페인ㆍ중국 등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환급수수료는 물품에 따라 다르지만 환급세액의 1~2% 수준으로 글로벌 블루의 경우 연간 수수료 수입이 40억~50억원 정도다. 아직 한국 텍스리펀드 시장이 크지는 않지만 사후면세점제도를 4~5년 일찍 도입했고 관광쇼핑객이 많은 싱가포르의 경우 우리나라의 10배나 많고 이태리ㆍ프랑스 등 은 싱가포르의 10배로 커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성태 글로벌블루코리아 대리는 "아직 외국인 물품구매액의 30~40%만 텍스프리를 이용하는 실정이어서 활성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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