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부터 인천항을 모항으로 운영하게 될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사의 레전드 호. /사진제공= 인천항만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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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IPA)는 내년부터 세계 2대 크루즈선사 중 하나인 로열캐리비안크루즈사의 '레전드호'가 인천항을 모항(母港)으로 정해 공식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인천항에는 크루즈선이 오전에 입항, 오후에 출항하는 등 기항수준에 머물러 국내관광객의 승선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최고수준의 크루즈선을 탑승할 수 있는 모항입항이 확정돼 기항지 차원을 넘어 글로벌 크루즈 항만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IPA에 따르면 지난 2007년 3척의 크루즈 선이 입항하기 시작해 크루즈 기항지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인천항은 2008년 6척, 2009년 15척, 2010년 15척이 기항했으며 내년에는 모두 19척이 입항할 예정이다.
인천항이 크루즈선의 모항이 되면 인천에서 승객의 승ㆍ하선이 이뤄지고 국내외 관광객 숙박 및 소비가 이뤄져 진정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로얄캐리비안크루즈 한국 사이트(
http://www.rccl.kr)에는 이미 정식으로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레전드호 일정을 공개하고 예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홍식 IPA 부사장은 "크루즈 선이 모항으로 입항한 적 없는 인천항은 철저한 사전준비로 레전드호를 맞을 계획"이라면서 "크루즈 선의 입항에 가장 중요한 신속한 승객수속 절차를 위해서는 인천지역 CIQ(세관 등 출입국 관련 3대 수속)기관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승객의 승하선이 이뤄짐에 따라 실질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국제적인 크루즈 항만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레전드호는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사의 한ㆍ중ㆍ일 운항 크루즈선으로 1,900명의 승객과 750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으며 길이가 264m로 축구장 2개 반을 이어놓은 것과 유사한 크기에 11층의 높이, 902개의 선실 등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