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광우병 타격 축산ㆍ외식업 '매출만회' 총력전

할인판촉전·대체메뉴 개발등 앞다퉈육가공 및 외식업체들이 '광우병과 구제역 파문'에서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축산업체 및 외식업체들은 최근 광우병과 구제역 파문으로 매출이 10~20%씩 떨어지는 등 타격을 입자 대대적인 할인전에 돌입하는가 하면 대체 메뉴 개발ㆍ원원재료 변경 등 다각적인 대책에 나서고 있다. 축산전문기업인 한냉은 소비 촉진을 위해 이 달 말까지 회사 직매장을 통해 한우고기를 원가로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등심 2등급의 경우 ㎏당 1만4,000원에 판매되는 등 기존 가격보다 10%이상 낮아지게 됐다. 또 우육수입업체들은 최근 전국의 할인점ㆍ백화점 등지에서 LA갈비 할인전을 대대적으로 벌이는 등 수입육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테이크를 주로 판매해오던 패밀리레스토랑이나 패스트푸드업체들도 요즘 신메뉴를 새로 내놓는 등 고객을 다시 붙잡기 위해 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마르쉐는 그동안 호주산 안심스테이크를 사용해오던 것을 22일부터 한우 1등급으로 대체해 판매하고 있다. 또 5월부터 모든 매장에서 깐풍기 계화당귀, 크레올 치킨 브레또 등 닭고기를 주재료로 삼은 메뉴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웃백스테이크는 이달 중순부터 철판구이식 양고기와 새우 요리인 '립퍼 쉬림프'를 새로 내놓은 데 이어 립아이-랍스터세트 등을 20~30%씩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T.G.I.프라이데이는 케이준 치킨 샐러드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시즐러는 치커리 브로컬리 등 특수 야채를 국산으로 대체해 판매중이다. 롯데리아나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업체들도 할인행사는 물론 새우버거나 치킨버거 위주의 신메뉴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롯데리아는 이달중 버거류를 대체할 만한 디저트용 메뉴를 새로 내놓을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단체급식업체들은 구제역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자 일선 영업장에서 고기를 활용한 메뉴를 아예 제외시켜 버리고 이를 닭요리나 다른 메뉴로 대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광우병 파동의 영향으로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면서 "한때 떨어져 나간 고객들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업체들의 마케팅전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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