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파 오니 따뜻해지는 의류주

쌍방울·한세실업 등 강세

그래도 작년보다는 부진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한파 수혜주'로 분류되는 의류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겨울의류는 마진율이 높기 때문에 날씨가 추워지면 의류 관련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날씨가 따뜻해 올겨울 들어 주가가 별 힘을 쓰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의류 관련주 주가에는 소비심리와 날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면서도 "통상적으로 날씨가 추워지면 겨울옷 구매가 늘어나 의류업종의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내복을 판매하는 쌍방울(102280)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50%(50원) 오른 1,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주가가 부진했던 영원무역(111770)도 이날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모처럼 2.90% 반등했고 한세실업(105630)(6.06%), 좋은사람들(1.54%), 한섬(020000)(1.89%), LF(093050)(0.49%) 등 의류 관련주들이 대체적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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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의류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른 것은 본격적인 한파 소식에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이날 "16일 전국이 흐리고 눈 또는 비가 오다 그치고 난 뒤부터 본격적인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며 강력한 추위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사실 올겨울이 비교적 따뜻해 한파 수혜주들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관련주들의 주가는 지난해보다는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고 실내 쇼핑이 늘어나 의류주와 함께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많은 백화점주는 오히려 주가가 크게 빠지고 있다. 실제 현대백화점(069960)은 지난 10월 이후 22% 넘게 하락했고 신세계(004170)는 같은 기간 14.25%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본격 한파와 함께 한파 수혜주들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파가 찾아오면 여름옷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겨울옷 구매가 늘어나 관련 업종의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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