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철한이는 좋겠네

제8보(151~190)


마침내 올 것이 왔다. 흑51로 집어넣어서 패싸움이다. 운명적인 수순에 따라 흑이 79로 패를 따냈을 때 최철한쪽에서 쓸 팻감이 마땅치 않게 되었다. 우변의 백대마에 필적할 만한 큰 팻감이 떨어진 것이다. 남은 것이라고는 백80. 이 수는 끝내기일 뿐이다. 펑첸은 노타임으로 81에 때려냈고 우변 백대마는 절명했다. 그 크기는 35집 정도. 백이 82로 따내어 얻은 이득은 20집에 불과하다. 펑첸이 패로 엄청난 폭리를 얻어낸 것이다. 그러나 얄궂게도 이 패싸움이 끝남과 동시에 판 위의 모든 변수가 사라졌다. 백승이 확정된 것이다. 상변을 삼킨 시점에서 백이 워낙 많이 이겨 있었으므로 패로 인해 입은 15집 정도의 손해가 승부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던 것이다. 실전은 계가까지 치러졌지만 종반의 수순은 생략한다. 단짝이자 라이벌인 최철한의 승리가 확인되자 검토실의 원성진이 한마디. “철한이는 조오?네.” 준우승은 보장되었으므로 병역면제가 기정 사실이 되었고 최소한 준우승 상금 10만 달러도 확보된 것이다. 우승하면 4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동시에 치러진 송태곤과 창하오의 준결승은 창하오의 승리로 끝났다. 최철한의 결승 상대는 창하오. 2001년에 잉창치배 결승에 올라 이창호에게 3대1로 패했던 창하오가 또 올라왔다. 삼성화재배와 후지쯔배에서도 한국 대표에게 패하여 계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창하오. 이번에는 준우승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55, 61, 67, 73, 79…51. 58, 64, 70, 76…52) 190수이하줄임 백13집승.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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