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의 투자사실 공표 이후 포스코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버핏이 주창한 우량종목 선별기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워런 버핏의 투자 종목 선별 기준은 또 다른 가치투자의 대가 벤저민 그레이엄이 제시한 수치상 평가기준과 달리 독점력과 경영진에 대한 평가기준 등 질적 요소를 중시하는 특징을 갖는다.
4일 신영증권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버핏의 질적 요소 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국내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의 종근당과 현대미포조선, 대웅제약 등 3개사, 코스닥시장의 메가스터디와 신성델타테크, 티에스엠텍, 성일텔레콤, 더존디지털웨어, 하나투어, 현진소재, 테크노세미켐, 피에스케이 등 9개사로 나타났다.
김지희 연구원은 “워런 버핏의 우량종목 선택 기준의 핵심은 독점성과 수익의 안정성”이라며 “이들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3년(2004~2006년)연속 15%를 초과했으며, 2004년 이후 5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추정치 포함)이 매년 20% 이상 증가한 종목들”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들은 수익률 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 지난해 초 이후 2일까지 평균 54.8%의 수익률을 달성, 시장 전체의 수익률인 1.9% 대비 뚜렷한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질적 분석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못한 점은 한계”라며 “그러나 성장성 등을 고려한 유망주로 고려하기엔 충분한 근거를 갖췄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재호기자 j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