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대 김성수 교수팀장기이식 후의 부작용 원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22일 경희의대에 따르면 이 대학 김성수 교수팀과 원자력병원 이수재 박사, 동서대학교 이진화 교수 등이 장기이식 후 발생하는 부작용을 줄여주는 면역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의 부작용 원인을 세계 최초로 발견, 연구결과를 미국의 권위적인 의학잡지 파셉(FASEB) 10월호에 실었다.
이식한 장기가 정상적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사이클로스포린이라는 면역억제제를 평생 투여해야 하는데, 그 동안 이 물질이 세포내 '사이클로필린A'라는 단백질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이식한 장기를 약화시켜 결국 망가뜨리는 부작용이 종종 발생해왔다.
하지만 부작용이 생기는 원인은 지금까지 규명되지 않아 장기이식 성공률을 낮추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세포내 사이클로필린A라는 단백질이 활성화산소를 없애는 항산화작용을 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낸 데 이어 사이클로스포린이사이클로필린A의 이 같은 효소작용을 억제, 활성화 산소를 증가시켜 독성작용을 나타낸다는 것을 규명해 냈다.
활성화산소란 암, 당뇨병, 고혈압, 알츠하이머를 포함해 퇴행성 뇌질환, 동맥경화 등 모든 만성질환은 물론이고 장기이식, 수술후유증 등 매우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역할을 담당하는 유해물질 이다. 따라서 세포내 사이클로필린A의 발현을 증가시켜주면 사이클로스포린의 독성작용을 현격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임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