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특별감찰팀(팀장 유성수 감찰부장)이 17일 청주지검에서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된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씨의 `검찰내 비호세력` 의혹 규명을 위한 본격적인 감찰에 착수했다.
유 감찰부장 등 5명으로 구성된 대검 특감팀은 이날 오전 청주지검에 도착, 본관 3층 회의실에 마련된 조사실에서 이씨 관련 살인교사 내사 사건과 조세포탈 및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사건 등 K검사에 의해 `검찰 내 압력 행사` 의혹이 제기된 사건들의 수사 기록을 조사했다.
대검 특감팀은 이어 수사기록을 토대로 이씨 비호설과 관련된 관계자들을 불러 압력행사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K검사와 해당 부장검사는 대검 특감팀이 도착하기 30분전인 오전 10시30분께 출근, 특감에 임했다. 유 부장은 “수사가 진행중임에도 특감에 나선 것은 (비호 의혹에 대한)단서가 포착됐다기 보다는 제기된 의혹을 규명하지 않고는 수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부장은 “이번 감찰은 특정 검사에 대해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한 조사이지 청주지검을 불신하거나 수사결과를 믿지 못해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