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암코아社, ATK에 8억~10억弗 시설투자아남반도체의 패키징부문을 인수한 美 암코아사(ATI)가 오는 2002년까지 8억~10억달러의 설비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20일 암코아社의 존 브로 사장은 아남반도체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광주공장 2단계 증설 작업에 2억 4,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향후 3년간 수도권의 공장 증설을 포함해 총 8억~10억달러의 시설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사업을 집중 육성, ATK를 세계 최고의 패키징 업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존 사장은 아남반도체 패키징사업 인수 배경과 관련, 『ATI는 그동안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아남 공장에 의존했다』며 『아남의 워크아웃으로 해외 영업이 위태로워 주력사업을 반도체 마케팅에서 패키징 사업으로 전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남반도체의 경영에 대해 『오는 10월 증자를 완료하면 ATI사는 총 5억달러를 투입, 42%의 지분을 획득해 아남반도체의 최대주주가 된다』며 『하지만 주주로서의 권리만 행사할뿐 모든 경영은 아남반도체에 일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사장은 이어 『ATI와 아남은 지난 30년 이상 판매와 제조로 역할을 분담해 깊은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분 변동에 상관없이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남반도체의 김규현(金奎炫) 사장은 『현재 월 2만1,000장의 웨이퍼 생산 규모를 올 연말까지 2만5,000장 규모로 늘릴 예정』이라며 『추후 적절한 자금조달을 통해 이를 3만5,000장 규모로 증설해 세계적인 팹 파운드리 전문업체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강동호기자EASTERN@SED.CO.KR
입력시간 2000/06/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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