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원유생산시설내 파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이 사흘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7일 현지에서 거래된 WTI는 전날보다 0.56달러 오른 배럴당 52.57달러로 현물거래 개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WTI 현물가는 '20일 이동평균가격'이 47.87달러, '10일 이동평균가격'은 50.32달러에 달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48.77달러로 전날보다 1.12달러 상승하며 역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하락했던 중동산 두바이유는 석유생산국기구(OPEC)의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WTI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아 0.47달러 오른 37.98달러에 거래됐다.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11월물과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브렌트유가 각각 0.65달러, 0.91달러 오른 52.67, 48.9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석유공사측은 "WTI와 브렌트유는 이날 나이지리아 소재 셸의 석유생산시설에서파업이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가격이 상승했으며 두바이유도 미국과 유럽 시장의 공급불안심리가 반영되면서 상승세로 반전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광물관리청은 최근 멕시코만의 원유생산 정상가동이 지연되면서 현재평소 생산량의 28% 수준에 해당하는 하루 47만5천여배럴 정도의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