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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사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 잇따라 정보기술(IT) 제품 수출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의 성과를 속속 내고 있다. SK텔레콤의 '스마트빔'과 스마트 로봇 '아띠'는 유럽 업체들과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KT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미디어폴'은 65대 규모의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24일 올해 스마트빔 3만대 수출을 목표로 복수의 업체들과 구체적인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초소형 프로젝터 스마트빔은 현재 프랑스·스페인·중국 업체들과 구매계약 최종 협의 단계에 있다.
스마트폰을 두뇌로 활용한 스마트 로봇 아띠는 스페인 시장 진출 전망이 밝다. 아띠를 스페인 1위 통신사 텔레포니카 마드리드 매장의 유소년 체험교육장 '탈렌툼스쿨(Talentum School)'에 제공했는데 스페인 학부모들의 호응에 힘입어 매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또 오는 3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로봇 전시회 '2014 이노로보'에 참여해 아띠의 글로벌 시장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아띠는 동요와 동화 등 교육 기반 유아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 기기다.
그동안의 성과도 상당하다. 스마트빔은 지난해 독일·일본·프랑스 등 7개국에 8,000대를 수출했고 올해 브라질 업체와 5,000대 계약을 맺었다. 알버트 역시 지난해 말레이시아에 1,000대를 내보냈고 아띠는 스페인과 프랑스 등에 각각 500대와 1,000대 수출실적을 올렸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미아 방지 및 소지품 분실 방지용 기기 '스마트 코인'과 헬스케어용 스마트 밴드, 뮤직박스 등을 출품해 해외시장 진출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KT도 이날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NFC 미디어폴' 65대의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MWC에서 기기를 선보였다. 미디어폴은 NFC 기능이 내장된 디지털 사이니지 기기. NFC 스마트폰 소지 관람객이 미디어폴 상단에 있는 대형 화면에 본인의 스마트폰을 접촉하면 전시회 행사와 컨퍼런스 등 다양한 정보를 곧바로 확인하고 저장할 수 있다.
KT는 미디어폴을 각종 전시장뿐 아니라 백화점과 공항, 기차역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실제로 GSMA와 다년간의 공급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어서 미디어폴을 활용한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행사장에서 복잡한 등록 절차 대신 NFC 지원 스마트폰에 관련 앱을 설치하면 별도의 여권 제시가 필요없는 모바일 아이디 인증 서비스도 수출 전망이 밝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미디어폴이 MWC 공식 디지털 키오스크로 수출된 것은 세계 시장에서 KT의 IT 서비스 우수성이 인정받았다는 것"이라며 "많은 국제행사에서 전세계인들이 정보를 보다 편리하게 접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