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 제작 고속철 차량 200량/현대상선,수송권 획득

◎어제 운송계약 입찰현대상선(대표 박세용)이 프랑스에서 제작하는 고속철도차량 2백량과 차량부품, 차축 등의 국내 수송권을 획득했다. 현대는 5일 하오 서울 양재동 한국고속철도공단 본사에서 실시한 「경부고속철도차량 운송계약 입찰」에서 용적톤(CBM)당 9만여원으로 50억원 가량을 제시, 수송권을 따냈다. 이날 입찰에는 현대를 비롯 범양상선, 선일해운, 범양해운, 대한통운, 청운 등 6개 해운 및 복합화물 운송업체가 참여했다. 현대는 지난 94년부터 건조해온 시리즈 자동차선을 4척이상 투입, 오는 98년 1월부터 99년 7월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프랑스 서안의 라팔리스항에서 마산항으로 차량 및 부품을 수송할 계획이다. 이번 입찰에서 실무자로 참석한 박성호 자동차선부 차장은 『기존의 크레인을 사용하는 방식 대신 자동차를 이용해 선·하역하는 로로(RORO)시스템을 적용, 수송단가를 낮추고, 현재 운용중인 자동차선 운항루트를 이용할 수 있어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수주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번 수송권 수주를 계기로 독일의 지멘스나 스웨덴의 ABB 등 유럽업체들이 동남아·중국 등지로 수출하는 철도차량 운송시장을 본격공략할 계획이다. 현대는 지난 94년부터 자동차운반 시장에 뛰어든 뒤 8척의 전용선을 확보하고 있으며, 오는 2000년 세계 최대자동차 운송선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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