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사장은 지난 6월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면 어김없이 서울 퇴계로의 동양매직 요리교실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30여명의 임직원과 함께 직접 야채를 썰고, 생선을 다듬는다.朴사장이 강의를 듣고 있는 이 요리교실은 샘표식품 임직원 230명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조리사 과정.
朴사장이 요리학원생으로 변신한 이유는 뭘까? 요리를 만드는 주부의 마음으로 장(醬)을 만들어 고객에게 사랑받는 샘표식품을 만들자는 의지다.
이와함께 朴사장이 요리실습을 통해 얻는 또 하나의 결실은 임직원의 단합이다. 서로의 서툰 칼 솜씨를 비교하며 웃다보면, 또 아직은 미숙하지만 열심히 만든 음식의 기막힌(?) 맛에 감탄하다 보면 상하직급의 벽이 어느새 허물어진다. 요리강습이후 회사 분위기가 한층 더 화기애애해졌다는 것은 이 회사 직원 모두가 공감한다.
朴사장은 목표는「전 샘표가족의 요리사화」. 임직원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이른 시간내에 자격증을 손에 넣겠다는 각오로 매주 화요일을 기다린다.
강창현기자CHK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