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MARKET] 김정수 동진에코텍 사장

“내년에는 새만금 프로젝트와 서울시의 4대 하수처리장 고도화 프로젝트 등으로 실적이 올해보다 40% 가량 늘어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수처리 및 도시오폐수 처리기계를 제작해 온 동진에코텍(054250)의 김정수 사장은 “경기가 안 좋았던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매출과 순익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며 “그러나 정부의 환경산업 고도화와 기술집약화 투자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환경산업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진에코텍은 지난 73년 설립돼 수처리 설비 제작이라는 외길을 걸어왔으며 원심농축탈수설비 등 하수처리 고도화 설비기술에서 한발 앞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업계에서는 내년도 관련산업 경기전망을 상당히 밝게 보고 있다. 김 사장도 “2004년은 올해와 달리 괜찮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정부가 전국의 하수ㆍ정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고도시설 투자를 시작하면 주력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1% 가량 늘어난 180억원 정도지만 내년에는 250억원으로 40% 가량 늘고, 순익은 올해 20억원에서 내년엔 50% 늘어난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는 실적과 달리 약세를 이어가다 최근 반등세로 돌아섰다. 2001년 말 4,400원으로 등록한 후 올 초 1,300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최근에는 3,000원을 넘나들고 있다. 김 사장은 “회사실적은 좋아지고 있는데 주가는 공모가의 70% 수준밖에 회복되지 않았다”며 “여전히 적정가치를 밑돌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환경관련 IT기술의 공동개발이 본격화되면 주가도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사장은 “회사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도 회사가치를 보고 투자를 늘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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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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