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영방송 NHK가 드라마 `겨울연가'의 인기를 업고 한글강좌를 개설하고 드라마 대사를 교재로 활용하는 것과 관련, 드라마 대사가 한국어 교재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일 현지 동포 시사월간지 `아리랑' 최근호(151호)에 따르면 외국어로서 한국어교육은 정확한 발음과 알맞은 속도의 표준어 그리고 쉬운 말로 가르쳐야 하는데, 드라마 `겨울연가'의 대사는 교재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잡지는 "언어를 배우는 데 특히 외국어는 표준어를 중심으로 그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드라마는 반말체와 추상적인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비유, 도치법 등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잡지는 "NHK의 한글강좌는 언어교육을 하겠다는 것인지, 시청률을 올려서 장삿속을 챙기려는 것인지 유감천만"이라고 주장했다.
NHK는 `겨울연가' 방영이 큰 인기를 끌어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으로 한국어 교재를 제작했고, 향후 비디오와 DVD 등 교육 교재로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잡지는 "한국어 교육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경어법으로, 첫 단계에서는 존대형, 두 번째 단계는 평교형, 반말은 고급단계에서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