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금호산업 매각' 호반건설 사실상 유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사격인 금호산업 매각 본입찰에 호반건설이 6,000억원대로 단독 응찰했다. 이에 따라 호남 기업의 맹주 자리를 둘러싼 금호산업 인수전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간 2파전으로 좁혀지게 됐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최대 3,000억원가량 낮은 가격에 응찰함에 따라 유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고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한 박 회장의 자금조달 부담도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28일 본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호반건설만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말 인수의향서 제출 때는 호반건설을 비롯해 MBK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 4곳이 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이들은 결국 응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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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이날 구체적인 응찰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호반건설은 채권단에 6,000억원대의 매입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대 1조원으로 예상됐던 인수가격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금액이다.

이에 따라 재계 안팎에서는 산은이 이번 본입찰을 유찰시키고 재입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산은 입장에서 보면 적어도 7,000억~8,000억원은 나와야 받아들일 수 있는데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은은 호반건설의 제안에 대한 채권단 협의를 거쳐 이르면 29일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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