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 여성파워가 거세질 전망이다.
청와대 비서실에는 지난주초까지 확정된 인사들만을 감안해도 차관급인 박주현 국민참여수석을 비롯, 1, 2급 비서관에 송경희 대변인, 황덕남(민정 법무), 최은순(국민참여 국민제안), 김현미(홍보 국내1), 이지현(홍보 해외) 비서관 등 6명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보좌하게 될 제2부속실 비서관까지 더하면 모두 7명으로 지난 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초기(여성 4명)와 비교하면 두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여성이 부쩍 는 것은 처음부터 여성기용을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실제 노무현 대통령의 여성 중시 의지는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업별 공통점은 정당생활을 오래해 온 김현미 비서관을 제외하면 모두 전문직 여성이란 점이다. 박주현 수석, 황덕남 최은순 비서관은 변호사 출신이다. 송경희 대변인은 방송정책 전문가이며, 부대변인 겸 외신담당 대변인인 이지현 비서관은 방송인 출신이다. 연령별로는 최은순(37) 이지현(34) 비서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40대다.
청와대 여성인사들 가운데 특징적인 것은 홍보수석실에만 3명이 포진된 점. 송경희 대변인을 비롯, 김현미, 이지현 비서관이 `트로이카`를 형성, 노 대통령의 `입`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송 대변인은 KBS아나운서를 시작으로 호텔 홍보실장 등을 지냈다. 김현미 비서관은 80년대말 당시 이우정 의원의 보좌관으로 출발, 줄곧 정당에서 활동해 왔으며 민주당 부대변인 경험이 있다.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장관의 딸인 이지현 비서관은 지난 91년 SBS에 입사, 94년부터 3년동안 주말 8시뉴스 앵커를 맡기도 했다.
<김민열 기자 m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