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에 도입되는 퇴직연금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보험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퇴직연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상품 개발이나 전문인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현재 15명으로 퇴직연금 TF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들을 모두 미국과 일본 등 퇴직연금 선진국으로 연수를 보내기도 했다.
또 보험사들은 주요 기업을 직접 방문해 퇴직연금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벌써부터 고객 확보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금까지 5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으며 퇴직연금제도종합안내 웹사이트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최근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미국 보험계리사협회 연금 분야 정회원인박진호(41)씨를 퇴직연금 담당 상무로 영입해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LG화재는 퇴직연금의 성패가 자산운용에 달려 있다고 보고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자산운용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12개 보험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퇴직연금의 설계, 관리, 지급등을 전산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시장이 2015년에 189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나올 정도로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다른 금융권에 맞서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