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냅스터, 정식 배급계약

워너뮤직, 베델스만 등 3대 메이저음반사와저작권 침해 소송에 시달려온 냅스터가 메이저 음반업체들과 정식 배급 계약을 체결, 일단 숨통이 트이게 됐다. 온라인 음악파일 다운로드 서비스 업체 냅스터는 AOL-타임워너(워너뮤직), 베텔스만(BMG), EMI그룹(EMI) 등 3대 메이저 음반업체와 정식 배급계약을 체결하고 올여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5일 발표했다. 이로써 냅스터는 세 음반회사와 인터넷 미디어 공급업체인 리얼네트워크가 컨소시엄형태로 설립한 '뮤직넷'의 음악을 독점적으로 사용할수 있게 됐다. 이번 결정은 저작권 침해 행위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사이트를 폐쇄토록 요구하고 있는 연방법원의 재판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이루어 졌다. 냅스터는 결국 경영악화와 법적논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메이저 음반회사와의 '정식 배급계약' 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 것. 특히 이번 계약체결로 인해 '공짜'다운로드 업체로만 알려졌던 넵스터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유료화 서비스를 실시할수 있는 중요한 디딤돌을 마련했다. 계약에 따르면 냅스터는 음반업체들에 소정의 저작권료를 낸 뒤 음악을 받아 회원들에게 제공하게 되고, 냅스터 회원들은 파일 다운로드에 따라 일정한 수수료를 내야 한다. 냅스터는 지난 99년 설립된 이후 음반업체, 유명 가수들에게 끊임없이 저작권침해 소송을 당해왔다. 특히 지난 3월에는 미 항소법원의 명령에 따라 저작권 침해 음악파일을 차단하는 프로그램 가동을 시작해 이용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서비스 실시 한달만인 지난 4월에는 다운로드 이용 횟수가 지난해에 비해 80%가량 감소하는 등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태였다. '뮤직넷'의 롭 글래서회장은 "냅스터가 뮤직넷에 참여하게 되면서 네티즌들은 앞으로 듣고 싶은 음악파일을 합법적인 방법으로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냅스터는 그러나 소니와 비벤디가 공동으로 설립한 온라인 음반업체인 듀엣의 음악은 배급할 수 없다. 한편 냅스터는 이번 계약체결로 인해 우선 급한불은 끈 셈이지만 법정논란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음반회사측은 이 번 계약과는 별도로 냅스터와의 저작권 침해와 관련한 법정 분쟁은 계속 진행될 것이며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음악파일 배급을 중단하라는 법원의 결정도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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