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프리메라리거 이천수(24.누만시아)가 원 소속팀 레알 소시에다드로 조기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페인의 스포츠 전문지 마르카는 "막시모 에르난데스 누만시아 감독이 이번 주이천수와 다시 면담을 가진다. 만약 별다른 진전이 없다면 이천수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산 세바스티안(레알 소시에다드의 홈)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19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특히 이번 면담에는 이천수의 원 소속팀 레알 소시에다드 구단 관계자도 참석할것으로 알려져 향후 거취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마르카는 누만시아 구단에 적응하지 못하고 지난주 고국으로 돌아간 아르헨티나출신 스트라이커 오소리오의 예를 들며 이천수에게도 똑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내다봤다.
2003-2004 시즌을 마치고 지난해 8월 누만시아로 임대된 이천수는 전반기 동안주전 공격수로 맹활약했으나 겨울 휴식기를 마친 뒤 후반기 들어서는 1경기 교체출장, 2경기 결장에 그치고 있는 상황.
에르난데스 감독은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이천수가 한국에서 돌아온 뒤부터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한국에서의 어떤 문제가 영향을 미쳤는지 잘 모르겠다"며 난색을 표했다.
한편 에르난데스 감독은 20일 열리는 엘체와의 스페인 국왕배(코파 델 레이) 3라운드 2회전에 선발출장하는 '베스트 11'의 명단을 이날 발표했지만 이천수의 이름을 올려놓지는 않았다.
지난 9일 정규리그 후반기 첫 경기에서 교체 출전한 이천수는 이로써 새해 들어4경기째 선발출장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이천수는 교체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됐던 최근 2경기와는 달리 이번에는엔트리에는 포함돼 있어 후반 조커 역할을 기대해볼 만하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