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외국인 임대주택 투자 해볼까

국내거주 외국인 늘면서 '알짜 틈새상품'으로 각광<br>월 임대료 최대 2,000만원선

국제적인 도시 서울에서 마주치는 외국인들의 모습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다. 서울시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05년 13만여명에 달하던 서울시 외국인 거주자 수치가 2007년 12월말 현재에는 23만여명(표1 참고)으로 증가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부동산 시장에서도 외국인 임대주택 사업이 빼꼼히 고개를 들이밀며 ‘알짜 틈새상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국과 같은 ‘전세’ 개념이 없고, 월세를 선호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고수익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경우 정보 부족 등으로 외국인 임대주택 사업이 막연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 지금부터 초보 외국인 임대주택 투자자들을 위한 노하우를 A부터 Z까지 낱낱이 공개한다. 외국인이 한국에 거주할 때는 각 회사나 미8군 혹은 대사관에서 가족수 및 직급별로 정해진 금액 가이드(표2참고)에 따라 원하는 주택에 거 주하게 된다. 이 경우 임대금액은 각 나라별 호텔비용과 부동산 시세가 반영되는 게 일반적이다. 외국인 거주지역은 크게 금액대ㆍ주택종류ㆍ지역특성에 따라 나뉘어진다. 이태원·한남동
용산 개발로 시세차익까지…외국인 가장 선호
◇용산구 이태원ㆍ한남ㆍ동빙고ㆍ이촌ㆍ유엔빌리지 등=월 임대료는 1,00만~2,000만원 선. 한강조망권 및 주택형태에 따라 임대료가 천차만별이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외국인 거주지역으로 남산 및 한강 조망권이 가능한 원룸ㆍ빌라ㆍ고급 단독주택 등의 밀집지역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용산역세권 및 한강로 일대 개발에 따라 신축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용산 개발에 따른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어 외국인 임대주택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에게 ‘블루칩’으로 각광 받는 곳이다. 학원강사 및 근로자부터 외국계회사 CEO, 대사까지 다양한 직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용산 미군기지가 근접해 있어 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지만, 동빙고동의 경우 대사관 직원 및 인도인, 이촌동의 경우 일본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반면 유엔빌리지는 외국계 기업인들은 물론 국내의 유명연예인이나 국내기업인들 또한 선호하는 지역이다. 성북·평창동
부촌밀집 지역으로 대사관 직원들 수요 많아
◇성북구 성북ㆍ평창동=월 임대료는 500만~1,500만원 선. 개발제한지역으로 묶여 있고, 부촌밀집 지역이라는 특성상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ㆍ소수의 빌라가 밀집해 있다. 국내 기업인들과 외국계 CEOㆍ대사관저나 대사관 직원이 주로 거주하고 있으며, 유럽인이나 미주인 비율이 높다. 고가 주택이 많아 중저가 임대주택이 전무한 게 특징. 연희동
외국인 많지 않아 임대가격 변동은 거의 없어
◇서대문구 연희동=월 임대료는 500만~1,000만원 선.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ㆍ빌라가 주를 이루며, 소수의 아파트 단지가 위치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내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주로 외국인 회사직원 및 대사관 직원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가족단위로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중형 보다는 대형 평수를 주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숫자가 많지 않아 임대주택 수나 임대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게 특징. 강남구·서초동
테헤란로 중심 직주근접형…맞벌이에 인기
◇강남구ㆍ서초동=월 임대료는 강남구의 경우 100만~500만원 선이며, 서초구 방배동은 500만~1,000만원 선. 강남은 오피스텔과 아파트ㆍ빌라가 대부분이며 방배동은 빌라가 주를 이룬다. 강남은 주로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직주근접형 주택을 원하는 외국인 싱글이나 맞벌이 부부가 선호하는 지역. 방배동은 주로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곳이지만 프랑스학교가 위치한 지역적 특성 때문에 유럽인들 중에서도 특히 프랑스인들이 가족단위로 많이 거주하고 있다. 박상문 나이스렌트 대표는 “최근 몇 년간 국내 거주 외국인 숫자가 크게 늘면서 외국인 임대시장도 파이 자체가 커진 양상”이라며 “외국인 임대 시장 중 용산 지역은 주변 편의시설이나 강남북 진출 편의성 등으로 외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으며, 투자자들 역시 각종 개발 호재 등으로 ‘임대수익+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는 인기지역으로 용산이 각광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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