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입시설명회, 수험생등 7,000명몰려

지난 7일 치러진 2002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점수 대폭락으로 극심한 눈치작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연ㆍ고대, 이화여대 등 7개 대학과 대성학원이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공동 주최한 대입 설명회에는 7,0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 인파가 몰려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설명회에는 '수능점수 대폭락'이후 점수대별 입시정보를 얻기 위해 찾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발디딜 틈 하나 없이 4,000여석의 좌석을 꽉 매운 채 각 대학 입시관계자들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으며 상당수는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특히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낮 12시부터 몰려들기 시작해 1시간만에 대강당 좌석은 물론 통로와 계단도 꽉찼으며 이로 인해 인근 도로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그러나 큰 점수하락폭으로 어느 곳을 지원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한 탓인지 설명을 듣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얼굴은 시종 굳어있거나 불안한 표정이었다.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어려운 수능으로 인해 어느 대학에 지망해야 할 지 갈피를 못 잡겠다"며 '널뛰기 수능' 등 교육정책에 대한 불만과 불안감을 쏟아냈다. 고3 수험생 아들을 두고 있는 조모(43ㆍ여)씨는 "아이가 이번 수능에서 100점이나 떨어져 말도 안하고 아예 방에서 나오지도 않는다"면서 "매년 가늠할 수 없는 '널뛰기 난이도'로 수험생들만 괴롭힌다"고 교육당국을 원망했다. 고려대 김승권 입학관리실장은 "정시에 10% 반영되는 논술로 수능점수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만큼 벌써부터 낙담할 필요가 없다"며 "수능 영역별로 선전한 학생들의 경우 특정영역우수자 전형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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