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 연말인사] "대규모 물갈이" 기아자동차등 사업산적

현대가 올연말 대규모 임원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기아·아시아자동차인수와 금강산관광사업을 비롯한 대북(對北)사업 등 벌이고 있는 사업이 많아 대대적인 인력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24일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이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합의한 사업을 추진하고, 또 기아차인수 이후 자동차사업의 정리를 위해 대대적인 인사가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12월1일 주식인수계약이 끝나는대로 핵심부서 핵심요원으로 구성된 대규모 인수단을 기아와 아시아측에 파견해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들어간다. 자연스레 인사이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자동차의 핵심인력 파견으로 생긴 공백은 다른 계열사 임직원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67년 창립 이래 다른 계열사에서 인력을 충원한 사례가 없는만큼 자동차내에 다른 계열사 임직원이 입성한다는 의미는 현대내에서 전혀 새로운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 기아인수 문제는 정세영 명예회장과 정몽구(鄭夢九)그룹 회장이 모두 관여돼있고 대북경협사업은 정몽헌(鄭夢憲)회장이 각각 챙기는 체제로 역할분담이 이뤄지고 있어 현대내의 이들 3대 파워그룹군(群)의 대규모 인력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따라 3대 파워의 행보에 따라 「고구마줄기」처럼 이어질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와 중간간부들의 대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대북사업은 정몽헌(鄭夢憲)그룹회장 라인의 득세가 점쳐지고 있는데, 대북사업의 1등공신인 이익치(李益治)증권사장과 김윤규(金潤圭)건설사장의 행보가 관심거리다. 金사장은 지난 10월1일 대북사업을 성공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鄭명예회장이 실무자급에서 추가로 누구를 발탁해 대북사업에 활용할 지도 이번 인사의 핵이 될 전망이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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