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범여권 민주당 중심 통합을"

DJ "차기 대통령 민주주의 위해 헌신등 덕목 갖춰야"

김대중 전 대통령은 13일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킨 민주당을 중심으로 해서 다음 후보를 만드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며 민주당 중심의 범여권 통합을 촉구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남북정상회담 7주년 SBS 특별대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듣는다’에 출연, 이같이 말한 뒤 “게임다운 게임을 하는 것이 정치의 멋이고 또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범여권의 대통합 또는 후보단일화를 주문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어느 특정지역에서 강세였지만 다른 지역 사람을 배척한 것도 아니고 또 그렇게 보면 야당도 특정지역에서 아주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민주주의를 위해 몸을 바친 사람 ▦민족의 화해ㆍ협력에 대해 확실한 신념이 있는 사람 ▦시장경제체제에서 중산층과 서민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을 꼽았다. 그는 특히 “정보화ㆍ세계화시대에는 빈부격차가 생겨나게 마련”이라며 “경제발전만 한 것 가지고는 자랑이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2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 대해 “살신성인적인 일을 했다”며 “비록 대통령은 안 나가더라도 국민이 정치인 김근태에 대해 재평가하고 성원을 보낼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와 함께 북한에 대한 쌀 지원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유보된 것과 관련, “쌀 지원은 인도적인 문제이고 6자회담은 정치적인 문제”라며 “우리가 (북한에) 쌀을 주는 문제는 동족끼리 정을 나누는 문제인데 그것을 국제적인 외교에다가 결부시킨 것은 우리 내정 문제를 우리 스스로 종속시키는 결과가 되지 않는가”라고 정부 측과 견해를 달리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 이후의 6자회담 역할에 대해 “그대로 존속하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기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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