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가자 핏빛절규 안들리나’ 중동평화특사 블레어 호화파티 ‘구설수’

유엔 중동평화 특사인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교전이 한창일 때 부인을 위한 호화 생일파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블레어 전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영국 버킹엄셔의 600만 파운드(104억원) 상당의 고급 저택에서 부인 셰리 여사의 60번째 생일 축하파티를 열었다. 파티에 든 비용만 약 5만 파운드(8,716만원)에 달했다. 여기에는 에드 밀리밴드 영국 노동당 당수 부부와 존 리드 전 내무 장관을 비롯 ‘신노동당’ 계열 전직 각료 등 지인 150명이 참석했다.

또 파티의 흥을 돋우려고 유명 코미디언 보비 다브로와 셰리 여사가 좋아하는 BBC방송의 프로그램 ‘스트릭틀리 컴 댄싱’(Strictly Come Dancing) 출신 댄서 크리스티나 리하노프와 이언 웨이트도 불렀다.


블레어 전 총리는 파티 참석을 위해 중국도 당일치기로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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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은 존 케리 미 국무장관 등 각국 장관들이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한시적 정전을 휴전 연장으로 이끌기 위한 긴급 회담을 열고 있었지만 블레어 전 총리는 그 자리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 파티 참석자도 “잘 차려진 정말로 좋은 파티였고 블레어 전 총리도 훌륭한 생일 축하 연설을 했다”면서도 “(그는) 중동에 있어야 했다. 그가 중동에서 무엇을 이뤘는지 가끔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블레어 전 총리의 대변인은 “당일치기로 중국에 다녀오면서도 가자 사태에 대해 계속 접촉하고 있었다”며 “블레어 전 총리는 이미 열흘간 중동에 다녀왔고 필요하다면 곧바로 중동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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