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 자동차 사상최대 호황

일본의 5대 자동차사들이 3월로 마감된 2002 회계연도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는 등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25일 일본 혼다 자동차는 2002 회계연도(3월 종료) 연간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7.6%늘어난 4,260억엔(35억달러)로 사상최대의 이익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즈다 자동차 역시 같은 기간 연간 순이익이 전년동기 88억 엔에서 241억 엔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닛산 자동차와 미쓰비시 자동차 역시 지난해 회계연도 실적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힌 상태다. 오는 5월 8일 실적 발표를 앞둔 일본 최대 자동차사 도요타 역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세전 이익이 1조 4,300억 엔에 이르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몇 년전 파산 위기에 직면했던 닛산, 마즈다 등은 외국 업체들과의 합작 이후 경영 효율성이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닛산의 경우 지분의 44%가 프랑스 르노사에 속해있으며 마즈다 지분의 33%는 미 포드사가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일본 업체들의 실적 향상은 ▲공격적인 비용 삭감 ▲고가 라인의 매출 증가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 등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부터 확산된 이라크전 우려로 달러 약세(엔화 강세)를 보인 점은 일본 자동차 사들에 불리한 요건이었으나 해외 생산 증가로 이에 따른 충격을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도요타 자동차의 경우 지난 회계연도 해외 생산대수가 224만대로 전년대비 20.5% 늘어났다. 반면 국내에서 생산량은 417만대로 2.9% 증가에 그쳤다. 2위 업체인 혼다 자동차 역시 지난해 전체 해외생산이 17% 증가했으며 닛산 자동차역시 6.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철저한 시장 분석에 따른 수출 지역 다변화 전략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마즈다의 경우 지난해 북미 시장대신 유럽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 지난 회계연도에서 영업 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77%나 신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회사는 올해 역시 유럽 시장에서 두자리수의 판매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마즈다는 올해 말에도 스포츠 카를 비롯, 두 종류의 신제품을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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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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