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권, 한국은행으로부터 RP지원 9조

은행권, 한국은행으로부터 RP지원 9조자금난 아닌 리스코회피 차원 수요늘어 상반기 내내 자금사정이 넉넉했던 은행권이 최근 한국은행으로부터의 환매조건부채권(RP) 지원액이 9조원에 달하는 등 지난 7월 하순 이후 자금과부족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내내 자금이 남아 RP 규제를 받던 은행권이 최근 한달새 RP 지원을 받기 시작한 것은 7월 부가세 납부로 10조원이 넘는 세금이 환수된데다 채권펀드 출연 등에 자금을 쏟아붓는 등 수요 요인이 많았기 때문. 그러나 최근 RP 지원 규모가 늘어났다고 은행들이 자금난에 허덕인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유동성이 부족해 RP 지원을 받는다기보다는 오히려 리스크를 회피하는 차원에서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려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행은 최근 통화안정증권 장기물을 적극 팔고 있으며 그 수요처는 대부분이 은행권. 즉 장기물을 은행이 사고 이로 인한 자금부족은 한은이 통안증권 단기물을 통해 RP 지원을 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은행들이 긴박한 자금난에 시달린다면 당연히 보유하고 있는 장기물 통안증권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결국 최근 은행권이 대규모의 RP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은 세금 등 일시적인 자금환수 요인이 작용한 것과 현대사태 등으로 신용경색 기조가 이어지면서 리스크가 없는 통안증권 매집에 나서는 등의 내부적인 요인도 함께 개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성화용기자SHY@SED.CO.KR 입력시간 2000/08/14 18:3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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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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